김재원 "윤석열이 홍준표 챙겨주겠냐?" vs. 홍준표 "당선자 팔아 선거하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TV토론회가 19일 김재원·유영하·홍준표 예비후보 간 3자 토론으로 열렸다.

김재원 후보는 '윤심'을 내세우며 대구지역 현안 해결에 중앙정부와 협업 시 홍준표 후보의 역할에 의문을 표시했다. 홍 후보는 김 후보가 '윤 당선인을 팔아서 마치 다 될 것 처럼한다'며 자신 없으면 물러나라고 맞섰다.

통합신공항 국비 공항, 홍준표 "대선 공약 문제없다" vs 김재원 "홍 시장되면 지지부진해질 것"... 유영하 "데이터 산업 거점도시"

19일 TBC대구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회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국비 공항으로 짓고 공항산단에 대기업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도 찬성했던 공약이기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윤심을 강조하며 통합신공항을 비롯한 지역 현안 국정반영에 본인이 적임자임을 주장, 홍 후보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들이 약속을 했다고 그것을 다 지키면 대한민국은 천국이 된다"고 홍 후보의 발언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공항이전을 국가재정사업으로 만들려면 대통령의 확고부동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홍 후보님께서 시장이 되면 과연 그런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 후보가 윤 당선인)약속을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홍 후보님이 시장되었다고 그걸 더 챙겨주겠냐. 대구시민들이 괜히 홍 후보님 때문에 피해 입을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 현안은 중앙정부에 도움을 받아야 한다. 홍 후보는 대구 현안 문제를 혼자 다 해결한다는 투로 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대구공항이 국비 공항으로 안되길 바라는 듯하다"며 "저는 27년 정치하면서 누구 팔아서 정치해본 적 없다. 당선자 팔고, 당선자 사진 붙이고, 마치 모든 것을 협조해서 할 것처럼 하는 게 무슨 선거입니까. 본인이 자신 없으면 물러나라"며 받아쳤다. 그러면서 그는 "피해를 입을지 덕을 크게 볼지 어떻게 알고 그런 말을 하냐"고 덧붙였다.

유영하 후보는 대구를 데이터 산업 거점도시로 구축하자고 주장했다. '리사스(RESAS·지역경제 분석시스템)'를 통해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자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정책에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