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8일 합당을 공식 선언함으로써 대구 8개 기초단체장 선거 중 유일하게 국민의당 인사들이 가세한 중구청장 후보 경선이 어떻게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작업은 내달 초쯤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합당이 변수로 등장해 경선 절차에 들어간 국민의힘 후보들과의 교통정리가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
양당 합당으로 공천 신청가가 4명 이상인 중구청장 공천은 100% 국민 여론조사로 변경됨에 따라, 새롭게 합류한 국민의당 권영현 대구 중구-남구 지역위원장은 중·남구 보궐선거를 통해 인지도와 여성 가산점인 20%를 받아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중구청장 경선, 100% 일반 국민여론조사... 국민의당 전략공천 요구설도
대구시 중구청장 국민의힘 공천 신청에는 류규하 현 중구청장과 임형길 전 홍준표 의원 보좌관, 홍준연 중구의회 부의장, 황규원 전 새누리당 대구 중구-남구 디지털위원회 사무국장 등 4명이 출사표를 낸 상태다.
국민의당에서는 권영현 대구 중구-남구 지역위원장과 정용 전 대구시의원이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경우 기존 국민의힘 주자들과 함께 경선을 치르게 된다. 경선 방식은 100% 일반 국민여론조사다. 당원투표 50%에 여론조사 50%가 반영되는 기존 경선 방식이 국민의당 측 인사들에겐 불리할 수 있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권 전 위원장은 앞서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무소속 임병헌 의원과 초접전 승부 끝에 0.83% 포인트 차로 석패했으며, 중구에서는 임 의원을 앞서는 저력을 보여준바 있다.
또한 그는 중·남구 보궐선거를 통해 인지도를 얻은데다 여성 가산점인 20%를 받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당이 합당의 조건으로 일부 후보자의 전략공천을 주장한다는 설도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들은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으로 합당하는 만큼 공천도 국힘 방침에 따라 참여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 문제에 대해 "4명 이상 신청한 지역은 예비경선을 통해 3인을 추리기로 했다"며 "경선 방식은 100% 국민 여론조사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관위에서 100% 여론조사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여론조사 경선을 치르더라도 국민의당 출마자들에 대한 공천 할당이 정해진 게 아니기 때문에 국민의당 측 후보들이 얼마나 최종 후보로 결정될 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100% 여론조사 경선을 치르더라도 표본이 적은 국민의당 출신이 (국민의힘 출마자보다) 불리할 수 밖에 없다"며 "시도당에 계속 관련 문의와 항의가 들어오는 상황이다. 전략공천처럼 국민의당 몫을 할당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추천신청 추가 공모'를 했다. 20일부터 21일까지 2일간 당사에서 후보자 추가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이는 18일 이뤄진 국민의당과 합당에 의한 조치로, 국민의당 당적을 가진자에 한해 접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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