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했다. 1987년 이후 대선이 3월에 치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당선인 신분으로 4.19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한 기념사에서 "오늘은 4.19혁명이 62주년을 맞는 날"이라며 "62년 전 오늘, 권력의 부정과 불의에 맞서 위대한 학생과 시민들의 힘으로 자유를 지키고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았다"고 의미를 기렸다.
윤 당선인은 "자유와 정의를 지키고자 거룩한 희생을 바치신 4.19혁명 유공자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명복을 빈다"며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우리의 헌법 가치에 고스란히 반영된 4.19정신은 국민의 생활과 정부 운영의 전반에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특히 "민주주의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목숨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국민의 삶과 일상에서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소중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새 정부도 4.19혁명 유공자를 예우함에 있어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국가가 책임있게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해 윤 당선인 앞 순서에 기념사를 했다. 김 총리는 "자유와 정의, 견제와 균형을 통해 운영되는 민주주의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는 국민의 뜻을 잘 살펴서 따라야 한다"며 "정부는 국회를 존중하고 민주적으로 정책을 결정해 집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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