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공공버스 졸음운전 사고 예방을 위해 시범 운영하고 있는 '뇌파 정보 이용 졸음예방 경고장치'가 운전자의 부주의(졸음)을 25~30%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18일 '졸음운전 없는 더 안전한 공공버스 만들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7년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부고속도로 광역버스 졸음운전 사고' 이후 경기도와 경기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제안으로 '엠브레인'(뇌파 측정 이어셋형 부주의 경고장치) 시범사업에 착수, 지난해 10~11월 도내 공공버스 운전직 2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사업은 이어셋형 센서로 운전자의 뇌파 정보를 수집해 부주의(졸음) 상태일 때 경고하는 알림을 주는 내용이다.
연구원은 주행거리 15m당 부주의 상태 횟수를 확인했는데, 엠브레인을 작동하지 않았을 때보다 작동했을 때 부주의 발생이 25.3% 줄었다. 특히 가장 운전자들의 졸음이 쏠리는 식후에는 29.7%까지 집계됐다.
또 부주의 발생 후 정상 운전이 가능한 주의력 복귀까지 평상시에는 6.7초가 걸렸으나, 엠브레인 알람을 켜니 2.3초 만에 돌아왔다.
이에 연구원은 운전자 근로시간 단축 등 예방적 대안보다 직접적으로 사고를 관리할 수 있는 '뇌파 측정 이어셋형 부주의 경고장치'가 효과적인 대처 방안이라며, 경기도 공공버스 단계적 도입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연말 300대 도입을 시작으로 2024년 공공버스 전체 노선 확대, 2025년 시내‧시외‧일반형까지 확대 도입 △협력체계 구축, 기술 안정화 고도화 추진 △버스 이용 승객 응급상황 감지 대응을 통합한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로 고도화 추진 등을 제시했다.
김점산 경기연 선임연구위원은 “운전직 안전 운전 지원을 위한 버스 안전 운전 지원 시스템 도입으로 버스 졸음운전 사고 예방 효과, 버스 운전직 자기관리 개선, 이용자의 신뢰 및 이용률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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