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후보자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송하진 지사의 재심청구마저 기각되자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민주당을 향한 규탄의 목소리가 드높아지고 있다.
17일 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중앙당 공천 재심위원회가 송하진 도지사의 재심 청구를 기각한데 이어 광주시장·울산시장 후보자 공천에서 탈락한 정준호 변호사와 장윤호 울산시의원에 대한 재심도 모두 기각했다.
송 지사는 정량화 된 평가 모두 상위권에 머물러 있던 점을 내세우면서 지난 16일 중앙당 공천재심위에 재심을 청구했다.
민주당의 정량평가는 당 기여도와 적합도 조사를 비롯해 서류·면접 등 각종 심사 지표로 이뤄지는데 경쟁후보들과 이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 송 지사의 탈락 및 재심청구 기각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면서 집단 반발도 예상된다.
마치 이를 사전에 예고한 듯한 송하진 도지사의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송 지사를 탈락 시킨 민주당에 엄중 경고하면서 민주당 공천과정을 정치살인 행위로 규정까지 하는 등 날을 바짝 세우고 있다.
여기에 이들은 민주당 내부의 특정정치세력 퇴출을 요구하는 등 민주당에 3가지 안에 대한 수용을 촉구하며, 당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규탄을 행동으로 옮기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른바 '송하진발' 공천파동의 중심에 서버린 민주당의 남은 공천 과정에 있어서도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도내에서 발생한 선거브로커들의 여론조사 조작행위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로 온갖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민주당 전북도당이 현실과 동떨어진 가·감점을 적용하려고 하자 각 후보 진영마다 당의 불공정 심판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밖에 민주당 전북도당은 단위축협 조합장 또는 산림조합장 출신 후보자들을 정치신인으로 분류해 20점의 가점 적용 결정을 내리자 각 후보 진영과 지지자들이 민주당의 삐뚫어진 민주주의 개념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총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한편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대상자는 김관영 전 의원과 김윤덕·안호영 의원 등 3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민주당의 50%의 권리당원 여론조사 결과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50%를 합산하는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지며, 1차 경선에서 과반을 얻는 대상이 없을 경우 결선투표로 후보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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