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 등 3명이 지난 13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선거 경선 후보로 최종 선정되며, 김 전 최고의원과 유 변호사의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1강 2중 구도로 흘러가고 있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홍 의원을 이기기 위해서는 김 전 최고의원과 유 변호사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김 전 최고의원은 15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홍 의원을 이기기 위한 유 변호사와의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를 위해서는 공통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공통 목적이 있는지도 의문이고, 대구시장에 출마한 경위나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에 단일화 자체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경선은) 당원 투표 반영이 50%이기에 당심에서는 홍 의원과 상당한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반여론에 앞서는 홍 의원을 당원여론 조사에서 역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반면 최근 유 변호사는 "도식적인 후보 단일화는 원치 않지만 손을 내밀면 거절하지 않겠다"며 김 전 취고의원과는 반대되는 입장을 밝혀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를 반대하는 '반홍연대' 세력에서는 앞서가고 있는 홍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어 일부에서는 "김 전 최고의원과 유 변호사가 단일화해 대구시장 후보로 한 사람이 나가고, 또 다른 한 사람은 홍 의원을 대신해 차기 수성을 국회의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23일 경선결과 발표할 것으로 전했다.
만약 홍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가 될 경우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특히 4월 30일까지 사퇴하면 6월1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진행되지만 이후에 사퇴할 경우 보궐선거는 다음해로 미뤄지게 된다.
한편 유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달성 사저 근처가 아닌 홍 의원 지역구인 수성구에 집을 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 정가에서는 유 변호사가 대구시장 후보가 안 되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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