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시작한 지 22년 만에 보수정당 후보가 된 조배숙 전 의원이 '무혈공천' 티켓을 쥐고 전북도지사 선거에 나선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전날 전북과 광주·전남의 광역단체장 공직후보자를 확정·의결한 가운데 조배숙 전 의원을 후보자로 단수 공천했다.
조 전 의원이 단수공천되기 전까지 전북도지사에 김용호 변호사와 양정무 랭스필드㈜ 회장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전북 선거 역사상 보수정당의 경선 개최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결국 국민의힘 경선은 물거품이 됐다.
조 전 의원은 익산 출신으로 지난 1980 제22회 사법시험 합격 후 박숙경 전 검사와 함께 대한민국 내 최초 여성 검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 비례대표(승계)로 정치에 발을 들여 놓은 그는 2004년 17대 국회의원선거에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익산시 을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다. 이어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의 영예를 안게된다.
그는 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하지만, 4년 뒤 20대 국회의원선거에는 국민의당으로 출마해 의원배지를 탈환한다. 다시 4년 뒤인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민생당으로 나와 패배의 쓴 맛을 보게 된다.
낙선 뒤 공개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그는 지난 2월 윤석열 당선인이 후보시절 유세차 익산을 방문했을 당시 깜짝등장하면서 지역민들이 놀라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당시 그는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호남 기반으로 한 정당에서 정치 활동을 해 왔지만, 정치를 떠나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생각하니 대한민국 위해, 호남을 위해, 익산을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답이고 윤석열이 답이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지지호소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그는 경선이라는 과정 없이 경쟁자 2명을 제치고 전북도지사 후보 자리에 오르게 됐다.
한편 조배숙 전 의원은 아직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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