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골목서 사제 폭발물 원격 조정해 터트린 40대 긴급 체포

인터넷 통해 제조 방법 습득, 대학교서 생화학 전공한 것으로 확인돼

사제 폭발물을 만들어 주택가에서 터트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오후 7시 54분쯤 부산 동래구 명장동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행인이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폭발물의 잔존물을 발견하고 군 폭발물처리반(EOD)에 분석을 요청한 결과 해당 폭발물은 무선 작동식 사제 폭발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폭발물이 설치된 라바콘이 파손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동선을 추적해 40대 남성 A 씨를 주거지에 긴급체포했다.

▲ 폭발물 파편이 주택가 골목에 널브러져 있다. ⓒ부산경찰청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한자로 인터넷을 통해 폭발물 제조 방법을 습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A 씨가 라바콘 속에 폭발물을 설치한 뒤 현장 부근에서 원격 조종으로 폭발시키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한뒤 폭발성물건파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