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 후보단일화가 추진된다.
경기도내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출범한 ‘2022 민주적 혁신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이하 경기교육혁신연대)’는 11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추진 계획을 밝혔다.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소속 14개 단체와 수원시민단체협의회 소속 26개 단체 등이 참여한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추진하는 이번 후보단일화에는 김거성(63)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성기선(58)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송주명(58) 한신대학교 교수 및 이종태(66)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등 4명이 동참했다.
민진영 경기교육혁신연대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7차례에 걸쳐 공식·비공식 준비모임 회의를 진행한데 이어 지난 8일까지 진보진영 후보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4명의 후보가 신청서를 냈다"며 "단일화 방법과 일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뒤 이달 말까지 단일화 후보를 추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단일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해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선거인단의 투표 이전에 정책토론회 등을 열고, 선거인단이 후보를 검증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 후보단일화에 참여하는 각 후보들은 ‘단일화 참여 서약서’에 서명한 뒤 단일화 결과에 따라 선출되는 후보에게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저마다 "MB 교육이 회귀할 것 같은 위기 의식이 든다. 교육을 퇴행시키려는 윤석열 정부의 시도를 막을 것"과 "새로운 모습의 학교 교육 탄생하도록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디딤돌 만들어 나가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통한 단일후보 선출 등 교육적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것" 등을 다짐했다.
그러나 이번 후보단일화에 또 다른 진보성향 후보인 박효진(60)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과 이한복(58) 전 경기도교육연구원장이 불참하면서 ‘범진보 후보 단일화’의 의미가 퇴색될 처지다.
박효진 예비후보는 "지금은 새롭게 들어설 정권이 교육을 황폐화 시키려 할 경우, 이에 맞서 경기도민과 함께 경기진보교육을 지킬 교육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불통 행정을 했던 현 교육감에 대한 평가나 대통령 당선인의 교육정책에 맞설 공동정책에 대한 토론은 물론, 단일화 참여 기준도 논의하지 않은 채 진행하는 ‘묻지마 단일화’ 강행이 우려스럽다"고 불참이유를 전했다.
이한복 예비후보도 "지속적으로 단일후보 준비모임에 ‘단일후보 선출 방식의 공정성 보완’ 등에 대한 실무적인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며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박 후보까지 참여하는 완전한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민 위원장은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 모두가 행복한 경기교육을 위해서는 단일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한 뒤 "아직 후보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들도 ‘모든 후보자 동의’와 ‘운영위원회 승인’ 및 ‘사전 논의된 규칙 동의’ 등 3가지 전제조건을 만족하면 언제든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미 후보단일화에 동참한 4명의 후보에 대한 단일화 추진이 우선으로, 참여하지 않은 후보들을 고려해 일정을 늦추기는 어렵다"라며 "후보단일화는 일정대로 진행하되, 소통하는 과정을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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