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에 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가 "천인공노할 범죄"라고 비판, 정국이 급속도로 경색될 전망이다.
권 원내대표는 1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에 대해 "만행이자 천인공노할 범죄"라며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실권자들, 각종 비리 의혹을 받는 이재명 전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의 범죄 행위를 막기 위해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겠다는 것 아닌가. 검찰을 무용지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검경 수사권 조정, 검찰개혁이 다 이뤄졌다고 1년 전에 자평해놓고 이제 와서 또다시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겠다고 주장하며 사보임을 통해 법사위 안건조정위의 무력화를 꾀하려고 지금 준비하고 있다"며 "특정인과 특정 집단을 위해서 소위 말하는 검찰 수사권 박탈을 하는 게 과연 국민의 동의를 받겠나. 그야말로 위인설법이기 때문에 결코 국민 동의와 지지를 못 받을 것이고, 국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검찰수사권이 박탈되면 그쪽 집단은 박수 치고 환영할 것이다. 또 범죄행위를 하고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수많은 공직자들, 유착돼있는 공무원과 관(官)과 유착된 경제인들이 환호성을 지를 것"이라며 "이런 검은 커넥션, 이권 카르텔을 그대로 방치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은 정말 천인공노할 범죄라 본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을 상대로 부당성과 만행을 고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길 원치 않는다"며 "그렇지만 만약 양심을 저버리고 과거와 같이 독선적 운영, 의회 독재로 간다면 의원들과 상의해서 우리도 아주 세게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묻겠다. 3년 만에 검찰의 정치검찰, 수사권 남용 문제는 다 해결됐느냐"며 "국회법에 따른 정당한 국회 법안 심의 처리 과정을 ‘만행’과 ‘범죄’로 표현하는 것이 협치의 정신에 맞느냐"고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검찰은 기득권을 헌법정신으로 포장하지 말고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라는 헌법정신을 우선해야 한다"며 "검찰만이 대한민국 법을 지킬 수 있다는 아집을 당장 버리라. 검찰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는 검찰 기득권 해체를 통한 검찰 정상화이며 사법정의 실현, 국민 기본권 보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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