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경선이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에 대한 지지세가 여전히 강고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유영하 변호사가 만만치 않은 기세로 여론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판이 예측불허의 판세로 흐르는 양상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의 '유 변호사 지지 영상' 공개에 촉각을 세우며 박심(朴心)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홍 후보가 선두에 나서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중론이다. 유 변호사와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후발 주자로 뛰고 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지난 8일 국민의힘 공천 면접 심사를 마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에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단일화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고, 필요성도 느끼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중소 후보간 단일화'는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2일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난다. 이번 만남은 지난 8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출마한 측근 유영하 변호사에 대해 공개 지지를 한 것을 계기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른바 '사저 정치'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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