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해경 헬기 동체 확인... 오늘 인양

2명 순직 1명 부상 1명 실종... 실종자 수색은 계속

8일 새벽 제주 마라도 남서쪽 약 370km 해상에서 추락한 남해해경청 소속 헬기(s92) 동체가 확인됐다.

▲s92 헬기로 추락한 해경 헬기와 동일 기종.ⓒ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주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인창)은 수색 1일차인 9일 새벽 4시경 현장에 도착한 해군 수중탐색장비(ROV)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인 결과 이날 오전 5시 15분경 해저 약 58m 지점에 있는 헬기 동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헬기 추락과 함께 실종된 정비사 1명은 밤샘 수색 구조 작업을 펼쳤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이날 야간 수색 작업에는 선박 12척, 항공기 3대가 투입돼 조명탄 41발을 발사하며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해상에 낀 짙은 농무로 시정이 약 100m로 제한되는 등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팀은 실종자 표류 가능성에 대비해 해양경찰 경비함정 5척과 해군 군함 3척 해수부 어업 관리선 2척 항공기 4대(해경 2대 공군 1대 해군 1대) 등을 투입하고 해수유동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수색 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해경이 8일 제주 마라도 남서쪽 약 370km 해상에서 추락한 헬기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제주지방해양경찰청

위치가 확인된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 해군의 SSDS(표면공급잠수) 기법을 이용해 동체 인양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 해경 헬기는 대만 서방 33km 해상에서 7일 오전 9시 50분경 조난된 예인선 교토 1호 구조를 위해 중앙 특수구조 대원 6명을 태우고 제주 마라도 남서쪽 약 370km 해상에 있는 3012경비함정에 착륙했다. 3012경비함정에서 항공유를 보충한 헬기는 제주공항으로 복귀하기 위해 오전 1시 32분 이륙한지 30~40초 만에 해상으로 추락했다.

당시 사고 헬기에는 기장 부기장 전탐사 정비사 등 총 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부기장과 전탐사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3012경비함정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또한 기장은 구조후 제주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고, 정비사 1명은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