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통일동산, 포천 한탄강 화적연(禾積淵), 여주 최시형 선생 묘·주어사지터 등 경기도 내 3곳이 스토리텔링 기반 관광명소로 조성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달 진행한 '2022년 역사·문화·생태·평화 융합콘텐츠 개발 공모' 결과를 8일 발표했다.
공모는 시·군의 역사·문화·생태 관광 자원 활성화를 위해 이야기(스토리텔링)에 기반한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 결과 파주시, 포천시, 여주시 등 3개 시가 최종 선정됐다. 이들 지역에는 각 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특성별 관광콘텐츠를 운영할 예정이다.
먼저 파주시는 통일동산지구 인근 관광지에서 즐길 수 있는 오두산통일전망대, 검단산, 살래길, 파주장단콩웰빙마루를 도보 보행로로 연결한 '항아리 위를 걷다'를 제안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검단산 및 살래길은 서로 2km 거리인데도 서로 다른 역사·문화적 배경 때문에 개별 관광지로 운영했던 곳이다. 여기에 장단콩 체험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내용도 포함했다.
포천시는 지역 명소인 '화적연'에 얽힌 설화를 바탕으로 '무지개를 위한 꿈 화적연(진경공연)'을 기획했다.
화적연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이 흐르는 곳에 형성된 깊은 연못과 13m 높이의 화강암 바위로 이뤄진 국가지정 문화재(명승 제93호)다.
이번 공연은 조선의 12번째 국행 기우제를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로, 극심한 가뭄 속에서 조상들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무지개가 뜨기를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여주시는 '해월 최시형 선생의 묘' 인근을 동학의 길로, 한국 천주교 발상의 요람지로서 천주교 강학을 했던 장소인 '주어사지' 인근을 서학의 길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길과 함께, 님과 함께'를 제안했다.
동학의 길은 여주 금사면 주록리 일대의 8km 탐방로로 수려한 임도와 계곡이 특징이다. 서학의 길은 산북면 주어리에 위치한 10km 탐방로로 가상현실 시스템(VR) '주어사지 가는 길'을 통해 탐방객에게 역사자원을 안내할 계획이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앞으로 전문가 자문 등으로 선정된 사업 계획을 보완해 도민이 언제나 안전하게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5~11월 사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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