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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철 의원의 ‘공천기준’ 큰 그림 ‘의중’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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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철 의원의 ‘공천기준’ 큰 그림 ‘의중’ 뭘까?

“시민의 뜻 제대로 반영된 대표 선출돼야”

“중앙당 부적격 사례는 최소한 수준…강화된 공천기준 적용”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지난 6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 ‘7대 부적격’ 사항을 의결했다. 이후 7일 오전 11시 순천YMCA 회관에서 진행된 ‘대선 이후 지방선거 좌담회’에서 밝힌 공천기준이 지역정가에 파장을 가져올 조짐이다.

이날 진행된 좌담회는 ‘순천시민사회단체’와 ‘순천행의정모니터연대’가 주최로 열린 <우리가 생각하는 지방선거 정책과 출마자>라는 주제로 소병철 순천갑 국회의원이 발표자로 직접 나서 향후 전개될 지방선거 공천기준에 대한 지역위원장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소병철 의원이 자신이 직접 작성한 PPT 자료를 설명하며 공천기준을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 양준석 기자

소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시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된 대표가 선출돼야 하고 그것이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강조하면서 “중앙당의 7대 부적격 사례는 최소한의 수준이고 이보다 더 강화된 공천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소 의원의 발언은 사실상 자신이 생각하는 ‘공천기준’을 처음 공개 시사한 것으로 내용이 알려지면서 이날 오후 들어 후보캠프별로 설왕설래와 함께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소 의원의 발언 의중을 해석하기에 분분했다.

특히 소 의원은 “순천지역 6개의 정치세력이 각축·반목하면서 지역의 혼란을 초래해 왔다”며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지역정치현황을 지적하면서 “이 같은 행태로 인해 그간 10년 동안 지역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금품선거 배제와 공정하며 깨끗한 선거”를 거론하면서 “순천시 3년 연속 청렴도 하위등급”을 언급하며 “동료 국회의원들이 이 사실을 물어올 때 마다 순천 국회의원으로서 굉장한 자괴감을 느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소 의원은 “선출직 공직자평가에서 하위 20%는 탈락시킨다는 중앙당 방침”과 “10 년 이내 경선불복과 중도사퇴(광역단체장 제외)는 감점요인으로 확정됐다”고도 강조했다. 소 의원의 이 발언은 지역의 유력 특정정치인들을 연상시킬 수밖에 없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더구나 소 의원은 “지역에서 변화를 가져오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간의 구태정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언론의 감시와 비판은 물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때문에 “소 의원의 이 발언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고 그 같은 발언을 공개적인 석상에서 유달리 강조한 의도가 분명하다”며 “지역의 구태 정치행태를 작심하듯 비판한 것은 물론, 지방선거 ‘부적격자’ 기준을 과감히 밝히면서 ‘개혁공천’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는 해석이다.

이로 인해 7일 오후 내내 순천지역사회와 정가를 중심으로 소 의원이 밝힌 공천기준과 정치세력 비판 지적이 시장경선과 맞물리며 소 의원 발언 의중을 짚어보기 위한 지역정가의 분석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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