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 "탐나는전 농협 사용 총력 저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 "탐나는전 농협 사용 총력 저지"

7일 좌남수 의장 방문... 농협 가맹점 확대 반대 입장 전달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인철)가 7일 제주도 의회를 방문해 탐나는전 가맹점 등록 확대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인철)가 7일 제주도의회를 방문해 탐나는전 가맹점 등록 확대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프레시안(현창민)

제주도는 오는 6월 1일부터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 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발행한 탐나는전 가맹점 등록을 제주도 동(洞)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와 연 매출 5000억 원이 넘는 하귀농협 하나로마트로 확대하기로 했다.

가맹점이 확대될 경우 탐나는전 사용자의 농협 하나로 마트 쏠림 현상이 심화돼 코로나19로 2년여 동안 영업 제한 등 고통을 분담해 왔던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도의회 방문에는 좌남수 의장을 비롯해 제주도청 관계자, 소상공인연합회 임원 등이 참석했다.

박인철 소상공인연합회장은 탐나는전 가맹점 확대와 관련해 "도의회 차원에서 탐나는전 발행 취지에 반하는 농협 가맹점 확대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청했다.

박 회장은 "지난 2년 이상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감소돼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최근 방역 수칙이 완화되며 그나마 소비가 살아나는 분위기에 역행해 농협 하나로마트으로 가맹점을 확대하는 것은 제주도 소상공인들을 또다시 나락으로 빠뜨리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또 "최근 예산 부족으로 1인당 구매한도 제한과 더불어 탐나는 전 발행이 일시 중단되는 시점에서 대형 하나로마트로 가맹점이 확대된다면 반쪽짜리 지역화폐가 될 뿐만 아니라 도내 소상공인 지원과 민생 경제 육성을 위한 발행 취지에도 크게 벗어나는 행태"라며 "제주도정이 소상공인들과 단 한차례 상의도 없이 가맹점 확대를 결정한 건 거대 기업인 농협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수용한 졸속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주지역 대형 하나로마트들은 농협 자체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고 이 농협 상품권은 소상공인 업소에서 일절 사용이 제한된다"며 "농협 가맹점 확대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농협이 도민들을 위한 기업이라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소상공인들의 고혈을 빼는궁리에 목을 맬 게 아니라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는 도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정책 건의서도 전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정책 건의안에서 농협상품권(농촌사랑 상품권) 소상공인 매장 사용 허용과 이마트 등 대형 마트와 동일하게 하나로마트 월 2회 휴무를 요구했다.

또한 ▷하나로 마트 주변 소상공인 매장들과 상생방안 마련 ▷년 2회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소상공인연합회 도청 농협 면담 추진 ▷탐나는전 가맹점 확대 문제 다음 도정에서 논의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탐나는전 가맹점이 확대될 경우, 탐나는전 사용에서 나오는 판매 이익의 일정액을 소상공인 자녀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순차적인 확대로 소상공인이 입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0년 11월 도입된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은 지역 내 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 내 소비촉진을 통한 지역 상권 보호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됐다. 카드형과 지류형으로 발행되며 이용 시 10%의 적립 및 할인 혜택과 연말정산 시 최대 30%, 전통시장에서는 40%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당초 발행 계획은 국비 보조를 받아 1500억 원으로 계획됐으며 지난해에는 이보다 3배가 증액된 4314억 원이 발행됐다. 하지만 지난달 기준 1553억 원이 발행되면서 81.1%의 예산이 소진돼 4월 중 사용이 중단될 예정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현창민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