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4선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이 선출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의원을 원내 사령탑에 앉혀 새 정부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권 의원은 8일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경선에서 조해진(3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을 81 대 21로 꺾고 오는 5월 집권여당이 될 국민의힘의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임기는 1년이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 의원은 윤 당선인의 최측근이다. 검사 출신으로 윤 당선인의 사법고시 6기수 선배인 데다 당선인의 외가가 있는 강원 강릉에서 어린 시절 만나 동갑내기 친구로 지낸 인연도 있다.
윤 당선인이 대선 출마를 결심한 뒤인 지난해 5월 대외적으로는 처음 만났다고 알려진 정치인도 권 의원이다. 이어 지난해 7월 그는 자당 의원 41명이 윤 당선인의 입당을 촉구한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낭독했다.
지난해 11월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승리한 뒤 권 의원은 열흘 간 첫 후보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이후 약 두 달간 당 사무총장을 지내며 선거대책위원회 중앙선거지원총괄본부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권 의원이 원내 사령탑에 오르면서 윤 당선인의 국민의힘 장악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당선인사를 통해 "우리는 좋고 기쁜데 (윤 당선인은) 업무가 너무 많아 옆에서 보면 좀 안쓰럽다"며 "기쁨과 영광보다 어깨가 무겁고 앞으로 이 험난한 길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고민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 한 분 한 분이 원내대표라는 생각으로 참여하고 함께 할 때만 우리당의 승리가 담보된다"며 "우리가 함께 갈 때만 지방선거에 승리하고 2년 뒤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향후 권 의원에게 주어진 주요 과제는 여소야대 국면의 원내 전략과 윤 당선인이 이끌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이다.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질 새 정부 인사청문회와 정부조직개편, 2차 추가경정예산 대응이 권 의원의 리더십과 당청관계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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