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김기현 원내대표가 4월말까지인 임기를 다 채우기 전에 물러나고 조기에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29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제 임기가 원래 4월 30일까지로 돼있긴 하지만, 민주당에서 원내지도부를 새로 개편함에 따라 (국민의힘도) 개편 필요성이 생겼다"며 "대략 4월 8일쯤 차기 원내대표를 뽑으면 좋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내가) 조금 일찍 임기를 마치고 새 원내대표를 뽑도록 하는 게 순리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기 사퇴의 이유로 "새 정부의 출범을 위한 여러 법률안과 인사청문회, 또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 등이 4월중 지속돼야 하는데 그 업무 연속성 측면에서 보면 원내대표를 조기에 새로 뽑고 여야 협상을 진행하는 게 효율적이겠다는 판단을 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여야 협상 과정에서 우리 당이 원내대표 선거 국면에 들어가게 되면 업무 차질이 있을 것 같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와 함께, 5월초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새 원내지도부를 선출해 새 여권의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도 김 원내대표의 조기 사퇴론 근거로 거론된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로는 권성동·권영세·윤상현(이상 4선)·김도읍·김태흠·박대출·윤재옥(이상 3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권성동·권영세 의원은 윤 당선인의 측근으로 이른바 '윤핵관'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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