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의 허위 표창장 의혹을 제기했던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3억원대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6일 경북 영주경찰서는 2020년 12월 동양대 교수협의회가 최 전 총장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수사를 벌여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최 전 총장은 지난 2017년 자신이 이사장이던 지역 한 언론사의 직원 A씨에게 급여 8천여만원을 동양대 교비로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2010년에는 B씨로부터 고문서 등 8천여점을 기증받고 3년이 지난 2013년 2월께 교비를 들여 총금액의 40%가량인 3억1천300여만원을 B씨 계좌로 입금하고 매입한 것으로 처리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최 전 총장이 2015년 교육부 회계감사에서 법인 협의회 회비 1천600만원 상당을 교비로 지급해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는 각하 처분됐다.
장경욱 동양대 교수협의회장은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알바와 막노동을 해서 번 돈으로 낸 수업료를 최 전 총장이 횡령한 것이라면 이것이야말로 교육자로서의 양심을 저버린 일"이라면서 "최 전 총장은 조국 전 장관 딸의 표창장을 일부 언론과 검찰에 알리면서 '교육자로서의 양심' 운운했지만, 이번 횡령 사건으로 그 말의 허상이 일부 드러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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