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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윤덕 "수도권·영남·전남에 밀리는 3중소외…더는 방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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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인터뷰]김윤덕 "수도권·영남·전남에 밀리는 3중소외…더는 방치 안돼"

6.1전국동시 지방선거를 향한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대선 후 불과 3개월도 안 되는 시점에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다양한 정치적 의미와 해석을 낳는다. 또한 백가쟁명의 후보들이 자신의 정치적 철학과 지역 발전의 비전을 내걸고 뜨겁게 경쟁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은 전북도지사에 도전하는 출마 예정자들을 만나 그들이 선거에 나서는 이유와 도민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대신 들어봤다. 게재 순서는 원고 도착 순이다. <편집자>

김윤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전주시갑)은 광역의원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재선 의원이다. 자신의 선택이 소수일망정 스스로 세운 원칙을 꿋꿋하게 지키는 정치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녹색바람이 돌풍을 일으켰던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불과 0.6%p의 표차로 낙선하고서도 존재감이 미약해진 당을 지키며 도당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치렀고 지난 대선에서도 그는 일찌감치 좌고우면하지 않고 이재명 전 도지사 캠프에 합류해 끝까지 함께했다.

대선이 끝난 뒤 그는 이재명이 한 약속, 자신이 지키겠다면서 도지사 도전을 선언했다. 지역을 순회하느라 바쁜 일정 속에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김윤덕 국회의원 ⓒ의원실

-[프레시안] 여러 예비후보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전북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혔는데

△김윤덕 의원=전북은 한마디로 벼랑 끝에 서있다. 전북의 경제지표는 대부분 최 하위권에 머물러 있고 청년은 매년 6000여 명이 수도권 등 자신의 의지와 달리 타지로 떠나고 있다. 

다른 자치단체들은 메가시티 등으로 경제권 규모를 키우고 나라 밖에선 디지털 시대로 전환하는 등 급변하는 환경속에서 전북은 안정만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몫은 우리 스스로 찾아야 희망이 있다.

그동안 저는 전북의 정치인으로서 20대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 전북의 아들‧딸‧손자에게 죄인이 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헌법 제15조는 ‘모든 국민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전북 도민과 청년은 ‘직업선택’의 자유는 가지돼 ‘지역선택’은 자유롭지 못하다.

항상 죄인이 된 기분이어서 전북도지사 출마를 통해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에 기쁘면서도 떨리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저는 벼랑 끝에 서있는 전북을 뼈를 깍는 심정으로 전북의 대변혁, 대변환을 이뤄보고자 도지사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옛 대한방직 터에서 출마선언을 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우리 전북은 현재 멈춰있는 상태다. 우리는 변화에 인색하고 미래에 대한 혁신을 두려워한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대한방직 부지라고 생각한다. 서부신시가지 한 복판에 20년여 년이 지나도록 그대로인데 전북의 현실과 너무나도 닮았다.

저는 이곳에서 멈춰있는 전라북도의 대변환을 시작하겠다는 다짐과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벼랑 끝에 서있는 전북을 공격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도민에게 보여 드리고 싶었다.

기업이 전북에 오겠다면 받아 들여야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새만금을 비롯한 전북의 전북의 모든 지역이 공사판이 되어야 하며 국내 기업은 물론 국외 기업까지 열린 마음으로 모든 행정적 지원을 통해 전북에 정착시켜야 한다. 그런 모든 것을 담아 상직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출마선언의 장소를 선택한 것이다.

-그렇다면 도지사로서 주요 공약은

△최종 목표는 200만 도민, 3%대 연평균 경제성장률, 1인당 지역총소득(GRDP) 4만불 시대를 여는 '2‧3‧4 전북비전'이다.

구체적인 실행 약속으로는 △‘광개토 협력사업’을 통한 전북의 경제영토 확장 △5권역 경제 블록화와 로컬파워를 통한 전북경제의 대전환 △매력적인 청년기회 특별도 △잘사는 농생명식품 수도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문화관광 수도 △내 삶에 도움이 되는 포용 선도 도시 △미래 혁신 인재의 요람, 씽크빌 등이다.

▲김윤덕 국회의원 ⓒ의원실

-권역을 묶고 전북의 경제영토를 확정하려면 무엇보다 교통망 구축이 우선일텐데

△더 큰 전라북도 만들기의 핵심은 교통과 지자체 협력사업,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권역별 경제 블록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사회기반시설(SOC)구축을 통한 대전환이 필요하다. △전주-완주-동대전 신규 준고속철 신설 △군산-홍성-시흥 기존 서해안선과 이를 보완한 군산-화성시 향남-수원역-서울역 운행 추진 △군산-아산 장항선을 활용한 강남권 진입노선 신설 △완주 산단-국가식품클러스터-군산-새만금으로 이어지는 산업선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

전북의 고속도로망도 세종, 서울, 전남, 대구로 뻗어 나갈 수 있게 사통팔달의 도로망을 확충하겠다. 고속도로는 △전주-무주-대구 구간 직선화 △전주-세종 간 고속도로 신설 △새만금(군산)-세종 고속도로 신설 △새만금(부안)-지리산(남원) 고속도로 신설 등을 정부 고속도로 계획에 반영시킬 예정이다.

전북형 메가시티 구축의 핵심인 완주-전주 통합시 출범과 함께 완주전주 통합 특례시-익산-군산을 잇는 땅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전북광역 BRT 사업을 추진하고, 남원을 중심으로 지리산권 순환 BRT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경제영토확장과 5권역 경제 블록화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한다면

△경제 영토 확장은 기존 14개 시군에서 타시도 9개 시군을 아우르는 23개 시군으로 확장하자는 것이다. 이를 '광개토협력사업'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세부내용으로는 △군산-서천 금강하류권 협력사업 추진 △전북 무주-충북 영동-경북 김천 ‘三北道 지역화해’협력사업 추진 △남원-전남 곡성, 경남 하동‧구례, 함양 등 지리산권 협력사업 추진 △고창-정읍-순창-전남 장성‧담양 등 1차산업과 관광 기반 구축사업 추진 등이다.

또한 전북 경제 5권역 블록화와 로컬파워를 통해 전북 산업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 하나의 지자체만으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총 5개의 신산업을 5개 권역으로 묶는‘5권역 경제 블록화’를 추진하겠다. 구체적으로는 △ 전주-김제-군산-부안의 ‘스마트그린산업 광역경제권’ △ 군산-익산-완주-전주-김제를 잇는 ‘제조업 신디지털르네상스권’ △ 새만금-군산-부안-고창을 묶어 ‘서해안 6차산업 관광벨트권’ △ 무주-진안-장수-임실-남원-순창에 ‘원헬스 실증의 중심지권’ △ 농업에 강점을 둔 지자체를 묶어 ‘농생명바이오 대전환권’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

-전북의 청년 문제가 심각하다고들 하는데 이에 대한 대안은.

△전북 청년의 문제는 수도권 집중 현상에서 비롯되고 있다. 지금은 각 시도가 메카시티 전략으로 덩치를 키우고 있는데 갈수록 전북 청년의 지역 정착이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저는 광개토 협력사업, 각 지자체를 하나로 묶는 경제 블록화, 완주-전주 통합 특례시 등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것이다. 최종 목표는 ‘청년 기회 특별도’를 만드는 것이다.

청년 당사자들이 청년정책을 주관할 수 있게 도청 내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청년의 고민을 해결토록 하겠다. 여기에서 중앙정부의 청년 일자리 정책은 물론 전북특화형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전북도 차원에서 3000억 규모의 청년 예산을 두배로 증액하고 순수 도비 지원 규모도 5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 신혼부부 등 청년을 위한 ‘전북꿈이룸’ 주택을 신규 공급하고 전북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안심 보육센터’를 신설하겠다. 친환경 어린이집 보육공간도 마련하는 등 아이키우기 좋은 전북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도 마련했다.

-지금 전북에는 어떤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전북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영남과 호남, 전남과 전북이라는 3중 소외 속에서 갈수록 도세가 약화하고 있다. 전북은 외부의 큰 물줄기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대세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가만히 있다 죽을 것인가, 무엇이라도 해보고 죽을 것인가의 선택은 순전히 우리의 몫이다.

지금 전북에는 열정과 끈기, 결단력과 추진력을 가진 돌파형 도지사가 필요하다. 저 김윤덕은 편함에 안주하지 않고 욕을 먹더라도 미래 전북을 위한 일이면 무엇이든 하겠다. 몽골 기마병처럼 경계와 경계를 넘나들고 불가능을 뛰어 넘는 도전적 행정으로 전라북도의 대변혁을 이끌겠다.

-끝으로 도민들께 한마디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전북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지금의 전북은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새로운 희망으로 대변환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중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전북 인구는 180만 선이 붕괴되고 청년 인구도 30만 선이 무너지는 등 갈수록 소멸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전북은 변하지 않으면 도태됩니다. 전북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도지사 출마 예정자로서 우리의 아들 딸이 전북에서 일자리를 찾고 3대가 같이 사는 전북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전북은 경기도 등 타 지역에 밀려 발전은 더디기만 합니다. 우리의 몫은 우리 스스로가 찾아야 합니다. 저와 함께 떨쳐 일어나 전북의 대변환을 위해 힘을 모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 김윤덕은 반드시 합니다. 저를 믿고 힘을 실어주십시오.

▲김윤덕 국회의원과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의원실

▲김윤덕 의원은 1966년 5월 23일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전주 진북초등학교, 동암고등학교, 전북대학교 상과대학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2학년 가을 금강산 댐 관련 관제 시위 반대 운동으로 구속되면서 민주화운동의 길을 걷게 되었고 노무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개혁당 전주을 지역위원장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제19대, 21대 재선 국회의원으로 국토교통위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스카우트 제25회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동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뚝심과 정치철학이 같다는 이유로 전북지역에서 아무도 이재명 후보를 돕지 않을 당시 이재명 경선캠프 조직본부장과 조직혁신총괄단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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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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