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별고문을 맡았던 임태희(66) 전 한경대학교 총장이 경기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나섰다.
임 예비후보는 5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윤 당선인의 특별고문직을 사퇴했다.
임 예비후보는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교육을 위한 희망나무를 심겠다는 마음으로 식목일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며 "경기교육의 희망나무를 통해 모두에게 희망이 되는 경기교육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문제는 개인의 문제이자 가정의 문제이며, 학교의 문제이자 지역사회의 문제"라며 "즉, 국가적으로 교육보다 중요한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유·초·중·고교생의 30%가 있고, 이미 보수적으로 안정화된 서울과 달리 국내에서 역동성의 상징인 경기도에서의 교육에 희망이 있다고 본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임 예비후보는 "이번 대선과정에서 모든 후보가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주장했던 이유와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를 출범시킨 이유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열망으로, 교육계에도 그런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경기교육은 새롭게 바뀌는 시대의 흐름에 맞춘 변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이에 대한 뜻과 여건을 비롯해 실제로 시행해 낼 수 있는 행정경험 등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며 "기재부 공무원을 그만두고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3선 의원을 지내고,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실 실장 및 대학교수·총장 등을 거치며 소통과 공감대 형성의 경험을 가진 저라면 경기교육의 변화를 잘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과 며칠 전까지도 경기지사 출마 권유와 새 정부에서의 총리직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들이 이어져 온 것이 사실이지만, 그보다 의미 있고 꼭 필요하며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것이 교육감 출마를 결심한 계기로, 소통이 부족하고 명확한 공감대 형성이 어려운 교육계의 여러 갈등 문제를 그동안의 풍부한 경험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권 출신의 교육감 출마’ 등 최근 자신을 향한 여러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교육감 선거는 정치 선거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 뒤 "앞으로 교육감 선거를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비판에 대해선 가급적이면 대응하지 않을 생각으로, 더 이상의 잡음을 방지하기 위해 윤 당선인 특별고문직도 오늘 사퇴했다"고 전했다.
임 예비후보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교육으로의 변화를 위해 경기교육의 희망나무를 잘 심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임 예비후보가 출마의 뜻을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도전하는 중도보수 후보는 강관희 전 경기도교육위원과 이달주 전 화성태안초교 교장 및 이일호 전 칼빈대 교수 등 모두 4명이 됐다.
한편, 임 예비후보는 16~18대 국회의원에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및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국립 한경대 총장을 거쳐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총괄 상황본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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