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최근 산지 쌀값이 19만 6000원(80kg당)대로 떨어짐에 따라 지난해 과잉생산 물량과 산지 재고 물량을 조속히 시장격리 하도록 정부에 강력 건의하는 등 쌀값 안정을 위해 지역 정치권 등과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5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세계 곡물 가격이 오름세인 반면 쌀값은 내림세를 보이며 20만 원 이하로 떨어져 경고등이 켜짐에 따라 정부의 관심을 촉구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번기를 앞두고 쌀값 하락세가 걱정스러운 상황으로 정부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지난해 27만 톤이 과잉생산 됐지만 정부에선 20만 톤만 격리를 계획한데다 그 시기도 오는 12월 말로 늦어 쌀값 반등에 역부족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산지 쌀 재고량이 전년보다 50만여 톤이나 많고 이 때문에 지난해 수확기보다 1만 7000여 원이나 떨어진 상황”이라며 “특히 쌀값은 그 특성상 쉽게 내려가지만 다시 오르기는 쉽지 않아서 이대로 가면 농정 기반이 무너질 수 있으므로 농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부 차원의 시장격리 확대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을 강력히 건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의 지역 현안 사업 국정과제 채택을 위한 활동도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 관계자는 “지역의 미래발전을 이끌 ‘으뜸 전남 미래전략’ 등 현안 가운데 당선자 공약에 빠져 있는 8대 과제를 비롯한 여러 정책과제가 새 정부 설계에 반영되도록 인수위원과 부처, 정치권 등 모든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라”며 “또한 탄소중립을 위한 ‘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한 법안들이 4월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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