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가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강 변호사는 4일 수원특례시 세류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심 없는 경기도지사가 되겠다. 경기도가 대선 패배자의 불펜으로 전락하는 것을 경기도민과 함께 거부하겠다"며 출마의 뜻을 밝혔다.
현재 무소속인 강 변호사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에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오늘 오전 입당 원서를 제출한 상태로, 법률적으로나 당원 당규로나 입당이 막힐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한다"며 "본선 승리를 위해서는 경선 활성화도 필요한 만큼, 오히려 당에서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미래 성장 동력은 지난 4년간 사라졌고, 도민들이 갚을 빚만 남았다"며 "잘 나가던 경기도가 위기의 경기도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는 경기도를 정상화할 시간으로, 경기도의 엔진을 다시 가동해야 한다"며 "저는 실천하는 경기도지사가 되겠다. 지난 세월 수많은 위기를 겪으면서도 이를 기회로 만들어 성공을 일궈 왔던 것처럼 강용석이 경기도의 미래를 관통하는 희망의 새판짜기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잠재력 활용할 지역 ‘규제혁신 특별구역’ 선포 △GTX-A노선 임기 중 완공 및 B·C노선 착공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주거혁신 △초·중·고교에서의 수월성 교육 강화로 공교육 경쟁력 확보 등을 공약했다.
특히 강 변호사는 이날 수원군공항과 인접한 세류역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 "수원의 골칫거리인 수원비행장을 없애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수원비행장과 성남비행장 및 과천 경마장 등은 경기도의 3대 애물단지가 돼 버린 시설들로, 도시가 더 커나가지 못하고 기형적인 형태의 발전이 생기는 원인"이라며 "수원비행장은 화성 서부, 성남비행장과 과천 경마장은 여주 쪽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실행시기에 대해서는 "시설 이전지 주민들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도지사가 직접 나서 설득과정과 인센티브를 제시하면 첫 임기 4년 이내에 충분히 이전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밝히며 뜻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대구 사저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못 이른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며 "박 대통령의 이루지 못한 꿈을 경기도에서 강용석이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달동네 출신으로 사법시험 합격한 개룡남, 변호사에서 청년 국회의원으로 당선, 그리고 퇴출. 방송인으로 다시 시작한 강용석은 수많은 위기를 겪으면서도 이를 기회로 만들어 성공을 일궜다"며 "위기의 경기도에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강용석이 필요하다. 함께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마포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던 강 변호사는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 등으로 당에서 제명된 뒤 19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으며, 이후 보수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출연진으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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