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상공회의소(회장 박성율)는 4일 대한석탄공사 폐광 대비 대체산업 유치 건의서를 청와대,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에 제출했다.
태백상의는 건의서를 통해 “태백시는 과거 석탄산업의 중심지로 번창했으나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이후 지역 산업의 주축인 석탄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 산업을 발굴하지 못했다”며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이 시행 33년이 지났지만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경기침체에 시달리며 지역소멸 위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태백시는 지난달 2일 대한석탄공사 노·사··정 협의회가 결정한 3개 탄광 폐광 결정은 지역 피폐화로 지역 공동화 위기에 처하게 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폐광 이후 더 이상의 인구 유출과 지역산업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대체산업의 조속한 마련과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폐 갱도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설립을 건의했다.
아울러, 면적, 습도 등 최적의 조건인 장성광업소 갱도 내에 시설을 유치해 500여 명의 상주 고용 일자리와 데이터 가공 처리인력 등 약 3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기 활성화와 국가 기록물 및 공공정보 데이터 등 중요 정보자산의 분산 보관으로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어 조속히 추진되어야 할 사업임을 제안했다.
태백상의는 지난 2020년 10월 이철규 국회의원이 건의한 태백·삼척 지역 티타늄 광산 개발사업을 폐광지역 경제회생의 중요 대체산업으로 개발하고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티타늄의 국내 생산을 통해 매년 티타늄 수입으로 발생하는 약 7000억 원의 무역적자가 상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추출 부산물로 발생하는 경제적 수익과 국내 제조 티타늄의 유통으로 바이오 세라믹 산업, 의료산업, 제조업계 등의 고부가가치 산업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백상의는 “티타늄 광산 개발은 과거 무연탄 광산 활황의 전성기를 또다시 연출할 수 있는 새로운 대체산업으로 주민들의 희망과 기대가 큰 만큼 제20대 대통령 인수위에서 새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로 채택하고 차질없이 사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원남부 폐광지역 4개 시·군을 포함한 전국 7개 폐광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제정된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법률’ 시행 27년이 지난 현재에도 엄청난 재정지원과 상반되게 폐광지역은 계속되는 인구 유출과 대체산업 부재로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점점 쇠락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직성과 전문성이 결여된 채 체계적이지 못한 사업 추진으로 대부분 사업들이 실패하거나 적자 누적으로 도산 위기에 처해있어 보다 안정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전문성을 겸비한 인력이 폐광지역 개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폐광지역 개발 지원청’을 총리 직속 전담 기구로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함억철 사무국장은 “장성광업소 폐광 시 광산근로자와 협력업체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고 지역 상권 붕괴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해 다시 태백지역은 제2의 석탄산업합리화정책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며 “폐광지역 현안을 제 20대 새 정부의 국가중점 어젠다로 추진하고 국가균형발전과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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