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용접 불티가 유증기에 닿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폭발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 결과 유증기에 의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고 4일 밝혔다.
감식에서 경찰은 폭발이 일어난 위험물 저장탱크와 연결된 배관에서 용접 작업이 진행된 흔적을 발견했으며, 사고 당일 배관 결합작업에 용접기가 사용됐다는 관계자 진술 등 정황증거도 확보했다.
이에 경찰은 탱크 내부에 유증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용접작업이 진행돼 불티로 인해 폭발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승렬 경기남부청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탱크 안에 유증기를 다 빼내고 용접을 해야 했으나 그렇지 못해 폭발이 일어났을 거라는 국과수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10시 24분 안산시 단원구 시화공단 내 한 산업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펌프 설치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폭발로 인한 파편에 맞아 숨졌으며, 저장탱크의 덮개가 200여m를 날아가고 업체 창문이 깨지는 등 주변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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