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표이사 사장을 두고 '청와대의 알박기 인사'로 규정한 데 대해 국민의힘에서도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대우조선해양 사장 인선을 '청와대 인사 알박기'라고 주장한 대통령직인수위에 대해 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대통령 당선인) 밑에 계신 분들 중에 이게 좀 불편하신 분이 있어서 언급을 한 것 같은데 저는 지금 인수위가 국정 아젠다를 열거하고 이래야 될 타이밍에 대우조선해양 인사까지 인수위가 챙기는 모습도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우조선해양이 권력기관도 아니고 실제로 전문적인 기업이다. 일시적으로 기업의 어려움 때문에 산업은행의 지분이 50% 이상이기 때문에 국가가 지배하는 구조로 돼 있는 것 때문에 논란이 있는 것인데 저는 이게 인수위에서 여러 경로로 이야기가 나왔겠지만 당선인이 대우조선해양 인사까지 챙기고 이런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대우조선해양은 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출하는 무리수를 강행했다"며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감사원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1986년 입사해 36년간 대우조선해양에서 근무한 박두선 전 조선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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