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제주 4.3 추념식 참석한다

윤석열 당선인이 오는 3일 거행되는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프레시안(현창민)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보수 정권 대통령이 참석한 사례도 처음 있는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대통령 당선인과 현직 대통령이 동시에 참석하는 초유의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일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지난 2월 5일 윤 당선인이 제주를 방문했을 때 당선인 신분이 되면 다시 오겠다고 말씀했고, 그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라며 윤 당선인의 4.3 추념식 참석을 확인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 의사를 밝히자 제주지역 관련 단체들은 잇따라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임종 제주 4·3 희생자유족회 회장은 1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이제 과거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미래로 갈 수 있는 약속을 지킬 의지를 보여주는 것에 감사하고 환영한다"라며 "이번 4.3추념식에 참석해서 3만 제주 4.3 영령들을 추모하고, 후보 시절 내걸었던 공약도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윤 당선인은 앞서 후보 시절 제주 4.3 유족 및 희생자 명예 회복과 보상, 가족관계 등록부 정정 입법 등에 대해 차기 정부에서 완전히 마무리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대통령 신분으로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한 건 지난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2020년 2021년 추념식에 3번 참석했고,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은 재임 중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