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차출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의원 20여 명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에 지역구를 둔 20여 명의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오후 의원총회 직후 국회 본청의 한 회의실에 모여 송 전 대표 차출론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지역 의원 40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 모임에서는 인천광역시장을 지냈던 송 전 대표가 서울에 연고가 없다는 점, 대선 패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고 한다. 이들 의원들은 '시간을 두고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자'는 의견을 당 지도부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법상 주소지 이전 기한은 이날(1일)까지다. 송 전 대표가 이날 안으로 결단을 하게 되면 곧바로 주소지를 옮기고 후보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 그러나 당내 서울권 의원들의 반발이 커지면, 송 전 대표 입장이 난처해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의 지역위원회의 전폭적 지지를 얻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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