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8일 최고위원직을 던지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대구시장 자리를 두고 국민의힘 홍준표 국회의원(수성을)과 권영진 대구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28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작심한 듯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국민의힘 최고위원직도 사퇴하고, 오로지 대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날 김 최고의원의 출마선언에 대구시장 선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를 줄 곳 외쳐온 홍 의원의 입장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공천룰 결정에 따라 현역의원 지선출마 -10%에 최근 5년간 무소속 출마 경력자 -15%까지, -25%의 페널티를 안고 있는 와중에 갈등을 빚어왔던 김 최고위원의 출마선언까지 이어지며 홍 의원의 속내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현재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은 상황이라 그간 최고위원 사퇴를 주장하며, 김 최고위원과 갈등을 빚어온 홍 의원 자신도 의원직 사퇴를 두고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29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하며, 첫 회의에서 공천룰에 대한 검토가 어떻게 이뤄질 지에 대한 여지는 남아있다.
권 시장의 입장에선 강적이 또 한 명 늘어난 셈이다. 거물들과의 싸움에서 어떻게 승리를 따낼 것인지, 선거 전략과 공약 그리고 반전의 타이밍 등 셈법이 복잡해졌다.
이와 관련 권 시장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대구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윤 당선인과 단디하겠다"고 결연한 입장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수성구 범어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다음달 5일 예비후보등록 후 다음날인 6일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수의 심장이란 불리는 대구는 대구시장, 구청장, 시구의원 등 보수 후보들의 출마선언이 계속 이어지며,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6.1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가장 주목 받는 곳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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