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의 은해사가 그동안 징수했던 문화재 관람료 무료화를 추진한다.
영천시는 은해사와 이달 31일 ‘은해사 문화재 관람료 무료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4월 1일부터 은해사를 무료 개방할 예정이다.
은해사는 팔공산 동녘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로서 경북지방의 대표적 사찰이다. 신라 헌덕왕 때 혜철국사가 창건해 조선 인종 때 실화로 소실됐으나 1906년 지금의 자리에 시주를 모아 대중수했다.
은해사는 문화재(보물3점, 유형문화재 1점, 문화재자료 1점) 및 유물 약 1430점을 보유·관리하고 있으며, 문화재 관리를 위해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고 그 수입으로 문화재를 유지·보수하고 있다.
영천의 대표적인 사찰인 은해사는 팔공산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여 많은 시민 및 관광객이 등산로로 이용하는 곳이지만 문화재 관람료 징수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영천시는 은해사 문화재 관람료 무료화 추진을 위해 ‘영천시 문화재 보호 조례’를 이달 제정하고, 문화재에 대한 관리·보호·보존·수리 또는 활용 등에 필요한 경비를 시에서 부담하거나 보조할 수 있도록 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은해사의 문화재 관람료 무료화로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과 관광객에게 은해사와 팔공산을 편안한 휴식의 공간으로 심신을 달래고, 침체됐던 영천시의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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