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도중 ‘시비’ 붙은 남성 납치 후 야산서 집단폭행한 20대들 검찰 송치

전화통화 중에 시비가 붙었다는 이유로 또래를 납취한 뒤 집단폭행한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또래를 강제로 차에 태워 야산으로 끌고 간 뒤 둔기로 집단 폭행한 혐의(특수감금 및 특수상해 등)로 20대 A씨 등 5명을 구속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공범 7명을 함께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 1월 25일 오전 5시께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야산에서 동네 후배인 20대 B씨를 둔기 등으로 수십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들은 같은 날 새벽 일행 중 한 여자후배와 통화하던 C씨와 A씨간 시비가 발생하자, 수원시 인계동 소재 모텔에 있던 B씨를 찾아가 그를 강제로 차량에 태운 뒤 야산으로 끌고 가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B씨는 폭행으로 상해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B씨가 납치될 당시 함께 있던 그의 지인의 신고를 벋고 수사에 나서 범행 당일 A씨 일당 가운데 6명을 긴급체포했다.

또 지난 2월 11일까지 수도권과 강원도 등에서 나머지 공범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나와 함께 있던 여자후배에게 연락해 다 같이 통화하던 중 시비가 붙어 화가 났다"며 "동네 후배들을 통해 B씨의 소재지를 파악해 함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