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귀와 유영하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설까지 맞물리며,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보수 지역으로 손꼽히는 대구가 대구시장 선거로 인해 연일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3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권영진 대구시장에 이어 국민의힘 홍준표 국회의원(수성을),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등 거물급 정치인들도 최근 연이어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박 전 대통령 복귀와 더불어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까지 대구시장 출마설이 흘러나오며 보수 후보들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난 24일 박 전 대통령은 대구 사저에 입주하며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그건 이제 또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한다”고 말해 유 변호사의 출마를 우회적으로 지지한 것이 아닌가하는 것이 후문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유 변호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 언론인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유 변호사가 대구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져 왔다”라고 전했으며, 조원진 우리공화당 당 대표 또한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 변호사의 출마에 대해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밝혀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만약 유 변호사까지 출마하게 된다면 보수 후보들이 넘쳐나며, 대구시장 선거는 이번 6.1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만큼 대구시장의 당선은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입지를 갖게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관심이 큰 만큼 우려도 일고 있다. 벌써부터 공천 패널티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홍 의원과 김 최고위원 간 갈등이 일었고, 이준석 당 대표까지 나서는 등 공천룰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복귀와 관련 정치적 언급을 자제하고 자숙하며 지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어 유 변호사의 출마까지 이어지며, 대구시장 선거가 자칫 과열 경쟁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선거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만큼 보수정당 출마자들이 늘어나면서 공천룰과 더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후보가 누구일지 출마자들의 승리 셈법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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