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1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8년의 임기에 대한 소회와 함께 앞으로의 경기교육을 위한 당부를 전했다.
이 교육감은 24일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제 임기는 6월 30일 자정으로 끝이 난다"며 "8년을 돌이켜보면 그저 감사한 일만 넘친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나름대로 ‘공정’과 ‘열정’으로 일했다. 하루도 아프다고 누운 적도 없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2014년 4월 세월호의 아픔과 절망적인 슬픔 속에서 시작한 선거운동은 제대로 할 수도 없었고, 경기교육계에 아는 사람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너무나 힘든 과정이었다"며 "하지만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 덕분에 당선돼 2014년 7월 1일 첫 임기를 시작했다"고 처음 교육감 선거과정을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감 취임 후)첫 과제는 학생들을 중심에 세우자는 것이었다"며 "교육부와 교육청, 학교와 교사 모두 학생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으로, 학생중심으로 정책을 만들고 학생중심으로 우선순위를 바꾸자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또 "학생의 눈높이로 가기 위해 취임식도 없이 청바지를 입은 채 대화와 모임을 시도했고, 마침내 첫 정책으로 학생들이 간절하게 요구하던 ‘9시 등교’를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8년간의 ‘학생중심’은 경기교육의 철학이며 기반이었다"며 "앞으로도 이것이 무너지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김상곤 전 교육감의 뒤를 이어 민선3기 경기도교육감에 당선된 이후 지난 8년간 대한민국 교육계에서 ‘진보교육감’의 상징으로 불려온 이 교육감은 최근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입장문에서도 "경기교육을 깊이 이해하고, 폭넓게 교육을 연구하며, 교육행정을 깊이 있게 감당했거나 교육 현장에서 교육을 경험한 새로운 세대가 책임을 이어가야 한다"며 "경기교육이 지금의 혁신정책들을 흔들림 없이 지키고,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경기교육가족들이)함께 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 드린다"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 교육감은 임기동안 확고한 교육철학과 신념으로 △9시 등교제 △경기꿈의학교·경기꿈의대학 △4·16교육체제 수립 △혁신학교 심화 발전 △자유학기제 운영 확대 △진로지원센터 운영 △고교학점제 △미래학교 등의 정책을 통해 ‘학생중심 교육’을 실천하며 교육계에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등 대한민국 교육의 혁신과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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