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국회의원(수성을)에 이어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까지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며, 대구시장 선거가 TK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연이은 거물급 정치인들의 등장으로 권영진 대구시장의 인지도 또한 더불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 10일 온라인 소통 창구인 '청년의 꿈'을 통해 대구시장 출마의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중앙 정치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맡기고 지역으로 내려오겠다"며, "대통령의 꿈이 좌절된 지금 할 일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라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에 뒤질세라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또한 지난 21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대구는 25년간 전국 지역내총생산이 꼴찌를 기록하는 등 보수의 심장이 식어가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구시장 출마를 알렸다.
김 최고위원은 "경쟁자인 권영진 시장과 홍준표 의원에게는 급작스럽게 출마한다고 사전에 알리지 못했고, 지역구 국회의원들과도 소통하며 시장 선거를 준비 하겠다"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의원에 이어 김 최고위원까지 연이은 거물급 정치인들의 대구시장 출마선언으로 TK 지역 정치권에서 대구시장 선거의 관심도가 급상승 하고 있다.
3선 도전 의사를 이전부터 밝혀왔던 권영진 대구시장의 경우 거물급 정치인들의 등장으로 우려와는 달리 최근 관심도가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 형국이다.
권 시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누가 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 대구 발전을 이끌 적임자인지, 누가 윤 당선인의 깐부인지를 가려 선택해야 대구 발전의 희망이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윤석열 정부 시대를 대구 성공 시대로 가는 것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제 우리 대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20대 대선에서)대구시민들이 정권교체와 더불어 유례없이 뭉쳤던 것도 그 때문이다"고 덧붙이며, "3선 시장에 당선되면 지역의 숙원사업인 신공항건설과 대구의 산업구조혁신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대구시장 선거 경쟁이 치열해지며, 권 시장의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현직 시장으로 다른 출마자들보다 대구시정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이번 대선에서 78.7%로 전국에서 5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 시장 지지층에서도"정치인으로서 지금까지 음주전과 기록하나 없을 만큼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지역 시장이라 여당 지지자들의 집중 견제를 받아 왔지만 지금까지 잘 버텨냈다", "권 시장의 뚝심은 과거 대구시장 선거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오히려 거물들의 등장으로 더 강해질 것이다" 등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번 대구시장 선거 경선 과정에서 패배할 경우 정치적 치명타를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깔려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반면 거물급 도전자들을 제치고 이번 선거에서 권 시장이 승리할 경우 지역 정치인으로서 상당한 입지에 올라 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권 시장은 다음달 5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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