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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바닥 기어 문 밖 화장실 출입한다는 97세 독거노인 소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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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바닥 기어 문 밖 화장실 출입한다는 97세 독거노인 소식에…

부안 새만금적십자봉사회원들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

▲전북 부안의 새만금적십자봉사회 회원들이 20일 부안군 보안면의 한 주택에서 실내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정화조를 매설할 구덩이를 파고 있다. ⓒ부안군

고령으로 보행이 어려운 독거노인의 화장실 이용을 위해 지역 봉사단체가 힘을 모았다.

전북 부안의 새만금 적십자 봉사회(회장 김택수)의 회원 10여명은 휴일인 지난 20일 보안면의 한 주택에서 실내 화장실 개축공사를 벌였다.

이 주택에 홀로 살고 있는 올해 97살의 독거노인이 거동이 불편한데다 집 문밖의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땅바닥을 기다시피 왕복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회원들이 나선 것이다.

회원들은 이날 집 마당 한 쪽에 땅을 파고 정화조를 묻은 뒤 실내에 좌식 변기를 설치해 노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사를 마쳤다.

이 독거노인의 사연이 알려진 것은 주민들의 생활실태를 살피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했던 신철호 보안면장 때문이었다.

신 면장은 “어르신이 흙바닥에 손을 짚으시고 거의 기다시피 외부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오는 모습을 보고 억장이 무너졌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내부 화장실을 설치해 드리기 위해 물색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전북 부안의 새만금적십자 봉사회원들이 20일 부안군 보안면의 독거노인 집수리 공사를 마친 뒤 신철호 보안면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안군

이 같은 소식은 새만금 적십자봉사회에 알려져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자재 기부로 이날 정화조를 묻고 실내 화장실을 꾸미게 된 것이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김형조 회원(부안장식 대표)은 “실내 화장실이 꾸며져 어르신이 더 이상 힘든 걸음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오늘 하루 흘린 땀이 큰 보람이 됐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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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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