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호미곶 등대, ‘올해의 세계등대유산’ 선정

▲포항시 호미곶 등대 전경ⓒ프레시안(DB)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등대가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에 선정됐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포항시에 위치한 ‘호미곶 등대’가 국제항로표지협회(IALA)가 주관하는 2022년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으로 선정된다.

국제항로표지협회는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등대를 보존하고 항로 표지의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2019년부터 매년 1개의 등대를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으로 선정하고 있다.

지난 1908년에 건축된 호미곶 등대는 2중 튜브 구조 설계로 지진과 해풍에도 손상되지 않고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특히, 고대 그리스 신전 양식의 정교한 박공지붕과 오얏꽃 문양으로 천장 장식의 예술성 또한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항로표지협회는 오는 6월 덴마크에서 개최하는 제75회 이사회에서 ‘호미곶 등대’를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으로 공식 발표하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후속 홍보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오는 7월 1일 포항에서 제4회 세계항로표지의 날 기념식과 등대문화유산 세미나 등 세계등대유산 선정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7월 재개관하는 등대박물관 등을 활용해 특별전시회, 등대문화유산 탐방 및 교육, ‘등대 도장 찍기 여행’ 시즌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태성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등대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며 “이번 호미곶 등대의 세계등대유산 선정을 계기로 우리 등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해양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