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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지나도 고창 살겠다"…데이터로 증명된 '행복도시' 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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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지나도 고창 살겠다"…데이터로 증명된 '행복도시' 고창

2021년 전라북도 사회조사, 고창군 대부분 지표 만족도 최상위

'지금 얼마나 행복하다고 느끼십니까?' 문뜩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답변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저마다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에 편차가 있을 뿐 아니라 주관적인 만족의 정도도 다 다르기 때문이다. 삶의 만족도를 점수로 매길 수 있는 걸까?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몇 점이나 받을 수 있을까? 최근 전북 고창군에서 삶의 만족도 관련, 최상위 결과가 나오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편집자주

추상적이고 다차원적인 삶의 질을 측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전북연구원은 매년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행복감의 정도를 분석하기 위해 교육, 보건·의료, 주거·교통, 환경, 여가·문화 등 공통항목 39개, 시·군 특성항목 105개 지표를 사용해 사회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도내 1만3515 표본가구의 만 15세 이상 모든 가구원을 대상으로 4월 20일부터 5월 14일까지 진행됐다.

▶전북도 평균 2배 넘는 교육만족도 비결은

▲ⓒ고창군

고창군의 교육만족도는 54.4%로 전라북도 평균 27.6%의 2배가 넘는다.

고창군이 추진한 지원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입학축하금(초등, 대학)과 장학제도다.

군은 '자식농사 잘짓는 사람키우기'의 일환으로 대학진학축하금(1인 최대 100만 원)과 책가방 구입비(10만 원 상당)를 지원하고 있다.

장학금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고창군장학재단은 모두 4개분야(성적우수, 특기, 농생명식품인재육성, 다자녀가정)에 2억2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역대 가장 많은 아이들이 장학금을 받았다.

보육환경 만족도 역시 도 평균(37.4%)에 비해 월등히 앞선 51.7%를 보였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차질없는 긴급보육을 비롯해 곳곳의 어린이집과, 공동육아시스템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고창군민 10명 중 8명 "10년 지나도 고창 살겠다"

▲ⓒ고창군

산, 들, 강, 바다, 갯벌이 모두 있는 고창에서의 삶은 타 지역민의 부러움을 산다. 실제 군민 10명 중 8명은 10년 후에도 고창군에 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창군민들의 ‘주거만족도’는 타 시·군을 압도했다. 녹지공간에 대한 만족도가 83.9%로 전북도 평균(50%)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어 주거지역내 주차장 이용 82.7%, 교통편리성 73.2%, 편의시설접근성 70%, 문화여가시설 60.8% 등 군민 절반 이상이 전반적인 주거환경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고창군은 30년 군민 숙원인 '노을대교'를 국가계획에 반영시켰고,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로 서해안철도 건설을 건의하고 있다.

▶"얼쑤~!" 예향고창, 도시를 더욱 풍요롭게

▲ⓒ고창군

고즈넉한 읍성의 넉넉한 품으로 모두를 포근히 감싸 안은 곳.

대한민국 판소리 성지. 시인과 책의 도시. 그래서 고창은 예향이다.

군민들도 지역문화예술 만족도에 83.6% 만족감을 보였다.

또 미술관, 도서관, 공연장 등 여가시설 만족도 역시 47.5%로 도 평균 17.1%를 크게 앞질렀다.

여기에 '복합문화도서관', '판소리 체험관' 등이 생활터전 곳곳 들어서면서 행복도시 고창을 만들어 가고 있다.

현재 고창군은 100세(천수, 상수)를 하늘이 내려준 나이라는 큰 의미를 되살려 전국 지자체 최초로 마을잔치를 지원하고 있다.

각종 범죄나 재난재해에서의 안전도를 묻는 '사회안전 인식도' 역시 고창군은 79.8%(도 평균 31.4%)로 지역사회 안전도를 높이 평가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 군민의 내일을 준비하는 고창

▲ⓒ고창군

일자리는 생계유지의 단순한 의미를 넘어 자기만족, 자아실현 등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한 필수요소이며, 인간의 삶을 유지하는 최고의 복지다.

고창군도 흥덕농공단지, 복분자농공단지, 일반산업단지 등에 알짜기업을 유치하며 일자리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군은 로컬잡센터를 개소하며 지역내 주부, 청년, 노년층 등 생활 속에서 자투리 시간의 활용을 원하는 구직자들을 공공기관, 기업, 농촌, 식당 등 구인자들과 연결해주는 사업을 펼쳤다.

또 2020년 말에는 고창군고용복지센터를 어렵게 지역에 유치하며 일자리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에 고창군민이 체감하는 일자리 충분도는 50.3%(도 평균 11.8%)로 나타났다.

또 일, 소득, 근로시간, 근무환경 등을 고려한 전반적인 일자리만족도 역시 80.4%에 달하며 도 평균 33%를 2배 이상 앞섰다.

고창군수는 "고창군은 지역 전체에 분포돼 있는 고인돌과 고분군을 보듯 수천 년 전부터 살기 좋은 곳으로 명성을 떨쳐 왔다"며 "최근에는 자연환경과 더불어 복분자, 수박 등 주민소득 사업과 다양한 인문교육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주민 삶의 질이 높아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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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관

전북취재본부 박용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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