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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겸 전 경기도부지사, 수원특례시장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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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겸 전 경기도부지사, 수원특례시장 출마 선언

"품격있는 도시, 살고싶은 수원 만들 것"… 불균형 해소 등 8대 핵심공약 제시

김희겸(58)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수원시민 여러분과 함께 품격있는 도시, 살고 싶은 수원을 새롭고 든든하게 만들겠다"며 수원특례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부지사는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5만 수원특례시민의 행복과 더 멋진 미래를 만들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고자 한다"며 "시민들과 함께 수원을 더 ‘새롭고 든든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16일 수원특례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김희겸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 ⓒ프레시안(전승표)

전날(16일) 수원 팔달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 전 부지사는 "지난 1월 수원은 특례시로 승격되며 새로운 전기를 맞았지만, 여전히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꼽은 수원지역의 현안은 △지역간·분야간 심각한 불균형 △일자리 창출 가능한 기업 부족 △미래성장동력 약화 △극심한 소음 피해 △심각한 교통체증 및 주차난 △여유 없는 재정 여건 △향후 개발에 필요한 가용용지 부족 등이다.

김 전 부지사는 "수원은 외형적 성장에 걸맞은 ‘품격 있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질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하며, 이 같은 수원의 미래를 새롭게 그리기 위해서는 기초를 다시 다져야 한다"며 "저는 33년간 기초·광역·중앙에서 공직자로 일한 검증된 행정전문가로, 수원 발전에 필요한 역량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그가 제시한 공약은 △주요기업과 대학 인프라 등을 활용한 ‘씨앗기업’ 육성 및 ‘미래형 첨단산업단지’ 조성 △‘대한민국 디지털 수도 수원’ 조성 △지하철 노선 확충 및 환승력 설치 등 ‘교통팔달 수원’ 조성 △‘주차 스트레스 제로도시 수원’ 조성 △‘환경도시 수원’ 조성 △‘안전도시 수원’ 조성 △디지털 아트 갤러리 등 메타버스 기반의 관광 플랫폼 구축 등 ‘전통과 첨단이 융합된 문화관광도시’ 조성 등이다.

특히 최근 ‘탄소중립’ 등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지속적인 갈등이 빚어졌던 노후화된 ‘영통소각장’ 문제에 대해 2년 이상의 리모델링이 불가피하다며 ‘범시민적 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 운동’ 추진을 비롯해 ‘단독주택지역 분리수거시설 확대’와 ‘수원 군공항 이전 이후 해당 지역 지하에 첨단 기술을 활용한 소각장을 이전 설치’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16일 수원특례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김희겸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 ⓒ프레시안(전승표)

또 이를 위한 선결 조건인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반드시 필요하고, 이뤄질 것"이라며 "해당 지역은 수원과 화성 뿐만 아니라 경기남부 및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마지막 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공항 이전 문제는 ‘반드시 이전해야만 하는가’와 ‘어디로 이전할 것인가’ 및 ‘이전 후 기존 부지의 활용방법’ 등 세 가지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이전 타당성에 대해서는 소음 및 고도제한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과 도심지 소재 군공항의 한계 및 전투력의 변화 등을 고민 중인 국방부의 입장이 모두 ‘필요하다’고 같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전 지역으로 거론되는 화성 화옹지구가 위치한 곳은 발전이 더딘 화성의 서남부로, 민군 복합공항이 들어선다면 도로와 철도 등 기반시설의 확충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 및 기업 또는 관광지 등 경기지역을 찾는 이들의 접근성 향상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인 김 전 부지사는 "다만, 이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기존 부지의 효율적인 개발 계획 및 이전 지역 주민들에 대한 사전 협의와 충분한 보상이 선결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정은 단순히 정치를 하는 사람이 잘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아는 역량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수원시의 구조가 어떤지, 경기도 및 중앙과의 협력 체계, 공직사회 문화에 대한 이해도 등을 잘 알아야 무엇이 필요한지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조언이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제가 수원특례시를 이끌 수 있는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부지사는 "공약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식 후보가 된 이후 다시 설명드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기대를 갖고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수원에서 초·중·고교를 모두 졸업한 김 전 부지사는 성균관대와 영국 버밍엄대 및 서울대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거쳤으며, 1987년 행정고등고시 31회에 합격한 이후 경기도청 사무관을 시작으로 이천시와 부천시 부시장과 경기도 경제투자실장·경제부지사·행정2부지사·행정1부지사를 역임한 뒤 행정안전부에서 재난관리실장·기획조정실장·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 근무 후 퇴직했다.

현재는 수원미래발전연구소를 설립해 수원지역에 대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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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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