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이 소장하고 있는 간재 전우(艮齋 田愚)의 초상화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89호로 지정됐다.
부안군은 전우의 후손인 담양전씨 집안에서 소장해오다 부안군에 기증한 초상화가 최근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초상화의 앞면에는 간재선생 70세 모습(艮齋田先生七十世像)과 뒷면에 신해년 10월27일 전 정산군수 채용신이 본떠 그림(辛亥十月二十七日前定山郡守蔡龍臣移模)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전 정산군수는 어진화사(御眞畫師)를 지낸 석지 채용신(蔡龍臣, 1850~1941)으로 1911년에 1908년 촬영한 사진(戊申六月二十一日)을 보고 그린 초상화로 확인된다.
초상화는 비단바탕에 채색하고 상‧하단에 축을 달아 두루마리 형의 족자로 제작되었다.
전주 출신 호남 기호학파의 거두인 간재 전우는 조선시대 말기와 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유학자로 그의 초상화는 현재 여러 본이 전해지고 있으며, 이번 부안 간재 전우 초상화는 제작연대와 제작자가 명확하고 작품의 수준이 높아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지정되었다.
부안군수 권익현은 “초상화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간재선생의 한국 유학 사상을 재조명하고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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