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고현항과 이어진 연초천 기수지역에서 숭어가 떼죽음한 가운데 숭어 폐사체에서 HRV 바이러스(hirame rhabdovirus/랩도 바이러스과의 DNA 바이러스 총칭)가 검출됐다.
거제시 연초천에서는 지난 15일 수백마리의 큰 숭어와 어린 숭어들이 떼죽음 당했다. 어린 폐사체도 발견됐지만 대부분 성어다.
거제시는 이날 700여 마리의 숭어 폐사체가 발견됐다고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거제 연초천 기수지역에서는 거의 해마다 수백에서 수 천마리의 숭어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숭어의 정확한 폐사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저수온과 산소부족이 폐사원인으로 지목됐었다.
16일 국립수산과학원은 거제시로부터 폐사체를 확보한 수질환경 및 약물중독검사를 진행 중이며 보내온 폐사체 2마리에서 HRV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HRV 바이러스는 해수온이 15도 미만의 저수온에서 검출되지만 숭어에서 검출된 사례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표본이 부족해 숭어가 HRV바이러스 때문에 폐사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HRV 바이러스는 어류의 체표나 아가미에 층출혈, 북부팽만, 근육 내출혈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늦 가을철 이후 저수온기에 발생하는 어병이다.
일본에서는 1986년 국내에서는 1997년 양식어류에서 발견됐다. HRV바이러스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거제시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숭어 폐사 원인조사에 나서 해마다 연초천에서 반복되는 숭어 폐사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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