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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경기도교육감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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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경기도교육감 출마 선언

14일 공식 출마회견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역임 등 ‘교육전문가’ 강조

"위기의 경기교육, 교육전문가 성기선이 희망의 미래교육으로 만들겠습니다."

성기선(58) 가톨릭대학교 교수가 오는 6월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성 교수는 14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자치의 정신을 지키고, 교육감 직선제의 참 의미를 지키며, 미래 교육의 창조적 변화를 만들어가는 경기도교육감이 되고자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14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프레시안(박종현)

앞서 지난 1월 보도자료를 통해 도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힌데 이어 지난달 12일 ‘대전환 시대, 학교를 말하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날 오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예비후보등록을 마치는 등 그동안 지속적으로 도교육감 출마 의지를 보여 온 그는 이 자리에서 경기교육의 문제를 진단하고, 자신의 핵심 공약을 내놨다.

성 교수는 "지금의 경기교육은 전염병과 기후위기, 에너지 고갈 및 영토전쟁 등 위기의 시대 한 가운데서 교육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끊이지 않는 등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지난 12년의 경기교육은 수 많은 외압 속에서도 ‘교육혁신’과 ‘교육자치’의 길을 열어온 시간이었지만, 우리 교육을 과거로 되돌릴 위기에 놓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교육공약이 △정시 확대 △고교학점제 폐지 △특목고 및 자사고 폐지 정책의 유보 등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해 온 다양한 교육 개혁을 모두 되돌리려는 정책들로 구성된 점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교육의 혁신은 미래의 부름이자, 시대의 요청"이라며 "경쟁 교육을 되살리고, 답답한 교실에 아이들을 가두며, 죽은 지식을 암기하라는 퇴행적 교육을 비롯해 일제고사의 부활과 고교학점제 폐지, 고교 차별교육 강화 및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 등 우리 교육을 과거의 서열화 교육으로 되돌려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교육은 이념적 논쟁과 진영논리 및 보수와 진보의 갈등구조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며 "교육은 좌우가 없으며, 오로지 앞뒤만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에 운영 자율권을 대폭 부여하고, 교육청도 정치권과 교육부의 부당한 눈치와 억압에 영향받지 않는 진정한 교육자치를 구현해야 하며, 이는 오로지 국민의 눈높이에서 교육의 문제를 해결해 각자가 지닌 자율과 창조가 극대화되도록 지역적 특성화 및 교사의 자율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4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특히 성 교수는 경기교육의 위기 중에서도 ‘혁신교육의 위기’를 지적하며 ‘경기혁신교육’의 재창조를 공약했다.

그는 "2009년 경기도에서 처음 시작된 혁신교육은 현재 도내 전체 2500개 교의 절반 이상이 혁신학교로 운영되는 등 양적 성장이 이뤄지면서 학교교육 문제 개선과 새로운 방향성 제시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라면서도 "하지만 양적 팽창이 질적 향상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으며, 교사들의 잦은 이동으로 혁신학교 문화가 지속되지 않고, 공부 못하는 혁신학교 및 재정적 지원의 약화 등 각종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학교의 변화를 위한 교사들의 자발적 노력이 교육청의 정책으로 발전돼 온 경기혁신교육은 계속돼야 한다"며 "혁신학교 정책에 대한 종합점검을 통해 학교가 가야할 구체적인 방향성 제시 등 내실을 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혁신학교 정책을 보완·발전 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운을 뗀 성 교수는 "코로나19가 불러온 교육의 위기는 ‘사회적 돌봄’과 ‘심리적 위기’, ‘학습의 격차’ 및 ‘취약한 신체활동’ 등 우리 사회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아이들의 학습권이 끊임없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코로나19로 잠시 흔들렸던 우리 교육을 바로 세우고 흔들리던 마음을 추스려 위기의 교육을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후유증 회복 종합지원센터 구축 △동아리·자치활동 활동화 △학교 밖 생활통합지원센터 구축 △코로나19 후유증 회복 지원금 지급 △코로나19 후유증 회복 집중기간 운영 등 ‘코로나19 후유증 극복 방안’을 공개했다.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14일 오전 경기도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경기선관위를 방문해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그는 "실질적인 필요를 조사해 코로나19 후유증 회복 지원금을 직접 지급하겠다"며 "분산된 교육사업들을 한 곳으로 모아 학생들의 정서적 치유와 학습 기기 및 복지에 필요한 수요를 적절히 예측해 지원금 형태로 가정에 지급할 것"이라고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성 교수는 "학생이 행복한 교육, 학생이 주인인 교육, 학생이 주도하는 교육을 위한 새로운 교육체제를 설계하고 실천해야 할 절박한 시점"이라며 "고등학교 교사부터 교수와 교육시민단체 대표를 비롯해 교육과정과 수능을 담당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등을 역임하며 위기 관리 및 새로운 정책대안을 창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교육을 희망의 미래교육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박사를 받은 성 교수는 △고등학교 교사 △중등임용고사 출제위원 및 기획위원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정책연구소장 △경기도중앙교육연수위원회 위원장 △경기도교육청 율곡교육연수원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가톨릭대 교육학 교수와 경기교육대전환포럼 상임대표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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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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