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소속 충북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대선 승리의 분위기를 타고 지방선거에서도 상대 후보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오는 6월1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소속 출마예상자들이 14일 출마 기자회견과 예비후보 등록을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은 충북도청 서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기자실을 방문해 출마 의지를 밝혔다.
박 전 차관은 회견문에서 “새롭고 행복한 충북, 함께 가야 한다”며 “준비된 도지사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이념적이고, 편향적인 틀에서 벗어나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자유 시장경제 체제가 존중되는 역동적 혁신과 성장의 새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행정가로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기 위해 지난 2018년 민선 7기 지방선거에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아 도지사로 출마했지만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평화 쇼’에 휩쓸려 제대로 평가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낙선했다”고 곱씹었다.
특히 “그 와중에도 30% 가까운 도민들의 지지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지난 4년 전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더 강한 용기로 다시 태어났다”고 강조했다.
박 전 부지사는 오제세 전 의원을 겨냥해 “도지사라는 자리는 퇴출 정치인들의 종착지가 아니다”며 “또한,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며 기회를 엿보는 분, 자신의 유명세를 앞세워 출마하려 하는 분, 얼토당토 않은 지역 연고를 운운하며 출마하려는 사람의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충북도가 새로운 시대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도정, 실용적이고 개방적인 도정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도지사가 앞장서기보다 각계각층의 도민들이 주역이 되는 진정한 협치를 실현하고, 공무원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봇물 터지듯 흐르고, 각계각층의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충북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차관은 △문화와 예술이 꽃피는 아름다운 고장 △후손들을 배려하는 환경과 생태산업의 중심지 △미래세대의 먹거리를 생각하는 바이오산업과 신성장 산업의 수도로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청주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범석(56) 전 청주시장권한대행(부시장)도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기자실을 찾아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 전 부시장은 이어 청주시청을 찾아 “청주는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하지만 활력을 잃었다”며 “청주·청원 통합 이후 도시와 농촌 간의 갈등은 심화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어려워지고, 교통·환경은 더 불편해졌다. 불통 도시, 노잼도시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젊고 능력 있는 일꾼, 지역을 잘 아는 일꾼, 섬김과 봉사로 새로운 청주를 만들 수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청주를 100만 자족도시·충청권 메가시티의 거점도시로 성장 발전시키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러면서, “청주를 충청권 메가시티 거점도시, 교통·환경 등이 걱정 없는 맑고 푸른 도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신명 나는 꿀잼 도시, 다채로운 일자리와 정책으로 청년이 행복한 도시, 4차산업을 선도하는 국가 미래산업 중심도시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소상공인들의 활력, 스마트 농업과 치유농업을 통한 생명 농업 육성, 결혼에서 교육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불통의 시정을 공감과 소통의 행정으로 바꾸는 등 9개의 핵심 공약으로 청주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제천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소속 예비 주자들이 지난 10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에 밝은 한 정치권 인사는 “국민의힘 소속 지방선거 출마예상자들이 지난 20대 대선 승리 분위기에 고무돼 마치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라는 마음이 팽배한 것 같다”며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정치신인들도 입당할 가능성이 큰 만큼 후보 간 경쟁도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