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사상 최다 규모로 증가했다. 사망자는 닷새째 하루 2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정점에 이르면서 대규모 피해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15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074명)보다 84명 증가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종전 최다 기록인 작년 12월 29일의 1151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 1007명으로 집계되며 네 자릿수로 올라선 후 7일째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사망자 200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1만 595명으로 늘어났다. 누적 치명률은 0.15%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일 사망자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닷새째 200명 이상을 이어가고 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모두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의 후행 지표다. 즉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더라도 당분간 해당 지표는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즉 이번 주 코로나19 변이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더라도 당분간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이번 주 중 정점 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만 9790명으로 집계됐다. 사흘째 30만 명을 웃도는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주중 확진자 증가세, 방역당국의 정점 예측 구간 등을 고려하면 오는 16일경 확진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이달 말부터 5~11세 소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24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31일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전해철 2차장은 "우리보다 앞서 접종을 시행한 해외에서 이미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검증됐다"며 최근 들어 "전체 확진자 가운데 11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이 15%를 넘어서는 상황"을 고려하면 접종 필요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부터 동거인 중 확진자가 있더라도 학생은 격리 대신 정상 등교를 하게 된다.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한 조치다. 그만큼 어린이 백신 접종 중요성은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