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이 10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와 관련해 중장기적 대응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오 권한대행은 이날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3차 민관 TF 점검회의'를 열어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부문별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계획을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TF 구성 이후 세번째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경제산업, 에너지, 농축산, 안보(비상대응), 공공·민간기관 부문별 대응반장이 참석했다.
또 대(對) 우크라·러시아 수출기업, 유관기관(한국무역협회, 경기도수출기업협회), 경기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 현지 정세 악화는 물론, 서방 제재의 본격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 경기 둔화 등으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무협 경기지역본부 배길수 본부장은 “자동차 등 품목의 수출 차질이 우려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무역보험 가입 지원, 신속한 정보제공 등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대표 도 수출기업협회장은 “침공 이후 예정돼 있던 수출이 보류되는 등 어려움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사태 장기화나 본격적 제재 국면에 돌입하면 수출 대금결제 등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관련 대책 필요성을 언급했다.
도는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과 수출기업 관계자,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기존 대책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오 권한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무역환경 악화 등 우리 경제·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계속 커질 것”이라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하도록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시의적절하면서도 효과적인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는 관련 기관들과 협업 체계를 유지하며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분석하고, 현장 기업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등 선제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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