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빚 안 갚은 자국인 납치·폭행 베트남인 검거

돈을 갚지 않는다며 같은 국적의 지인을 집단 폭행한 뒤 차량에 납치해 돈을 받을 때까지 태우고 다닌 20대 베트남인이 구속됐다.

▲경기시흥경찰서. ⓒ시흥경찰서

경기 시흥경찰서는 특수강도 등 혐의로 베트남 국적 A씨(24)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밤 11시 30분께 일당 6명과 함께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같은 베트남 국적인 B씨(24)의 자택으로 찾아가 집단 폭행하고, 빌려줬던 돈 1500여만 원을 입금하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B씨의 팔과 입을 청테이프로 결박한 뒤 차량에 태워 데리고 다니며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B씨로부터 빌려준 돈 일부를 돌려받자 이튿날인 7일 저녁 7시께 그를 부천지역에 내려준 뒤 달아났다.

B씨 지인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7일 밤 9시 40분께 서울 성북구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일당과 B씨는 모두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로, 서울의 한 도박장에서 만난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나머지 공범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행방을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