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5일째 이어지면서 8일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까지 불길이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8일 오후 울진군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금 산불 화선(불줄기)이 소광리 소나무 군락지 능선으로 약간 넘어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산림 당국은 현재 초대형 헬기 2대 등을 추가로 동원해 금강송 군락지로 산불이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힘을 쏟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풍속도 풍향도 모두 중요하다. 바람이 빠르면 불이 급격히 번지고, 바람이 약해지면 연기가 고여 있어 헬기 진화작업 여건이 더욱 나빠진다”고 전했다.
금강송 군락지는 울진읍에서 서쪽으로 금강송면 소광리에 위치하고 있다.
군락지 면적은 2천247㏊에 수령이 200년이 넘는 소나무 8만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또한 수령 500년이 넘은 보호수 2그루와 수령 350년으로 곧게 뻗은 미인송 등 1천만 그루 이상의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으며, 지름이 60㎝ 이상 되는 금강송도 1천600여 그루가 있다.
특히, 2008년 숭례문(남대문) 화재 당시 복원에 사용된 소나무가 바로 소광리에 있는 금강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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