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경기도내 교직원 확진자 수도 급증하면서 경기도교육청이 교원 대체인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개학 당일인 지난 2일부터 이날 0시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 수는 각각 2만7593명과 1946명 등 총 2만9539명에 달한다.
특히 교직원 확진자 일일 발생 현황은 2일 262명(0시 기준)에 이어 3일 445명과 4일 500명, 5일 421명, 6일 196명 및 7일 122명 등 평일 기준 매일 400~500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는 교원 확진과 격리로 발생하는 수업 결손을 방지하고 학교 교육의 정상 운영을 위해 이들을 대체할 기간제 교원 또는 강사를 모집에 나서고 있지만, 대체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확진 교직원의 급증은 물론, 올해는 초·중·고등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도내 총 4143명의 교과 교사를 포함해 전국에 한시적 정원외 기간제 교사가 대폭 늘어나면서 대기 인력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각 학교에서 결원이 발생할 경우 해당 교과 교원 자격 소지자가 한 달 이상 채용될 경우에는 기간제 교사로, 한 달 미만은 시간제 강사를 선발해 오던 대체인력의 선발 유형을 원격수업 관리강사로까지 확대하는 한편, 이들의 자격요건과 채용 절차를 완화하며 현장 지원에 나섰다.
경력단절 상태거나 임용후보자선발시험을 준비하는 교원자격 소지자에 대한 선발을 허용하고, 기존 만 65세까지였던 기간제 교사의 임용 연령 제한을 만 70세까지 확대한 것이다.
또 시간강사나 교사가 자가 격리 상태에서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할 경우 등교한 수업 학생을 관리하는 강사는 담당 과목과 동일 또는 유사 과목 전공자 가운데 교원자격증 미소지자까지 채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이와 함께 각 교육지원청을 통해 지역 내 교육사업 근무강사 또는 교육관련 종사자들에게 학교별 구인 상황을 홍보하고, 인력자원을 학교들과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구인난 해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교 현장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도내 한 초등학교 교장은 "학습 공백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갑자기 발생한 확진 교사의 대체인력을 단시간 내에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대체인력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기존 학교 교사들을 통해 수업을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다른 학교의 교장은 "급하게 이뤄지는 채용인데다 채용기간마저 짧은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지원자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금 발생하는 일들은 이미 개학 이전부터 예견됐던 상황들로, 무리한 등교개학에 따른 결과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교육당국은 지금이라도 무엇이 교직원과 학생들을 위하는 길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마다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업무연속성 계획(BCP)’을 마련해 운영 중이지만, 감염병 확산세가 거세 갑작스럽고 긴급하게 인력을 찾는 어려움이 큰 실정"이라며 "아이들이 공백없이 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교육 관계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및 유치원에서 대체교사로 활동을 희망할 경우에는 도교육청 또는 지역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서 학교별 구인 현황과 채용 절차 및 제출서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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