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과 영동지역의 산불로 인한 피해 집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도 올해 들어서만 1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크고작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들어 7일 현재 모두 11건의 산불이 발생해 30㏊에 달하는 산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발생 원인별로 보면 입산자의 실화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쓰레기와 논두렁 소각이나 아궁이 불씨가 확산된 경우가 각각 한 건씩으로 확인됐다.
피해 면적은 지난달 22일과 23일 남원시 산내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약 27㏊의 산림이 소실돼 가장 컸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0.5~0.1㏊ 사이의 소규모 피해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산불로는 번지지 않았으나 쓰레기나 논밭두렁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가 23건에 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방헬기까지 출동한 사례도 8건이나 발생했다.
한편 전북도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전북의 산불재난위기 경보단계가 관심과 주의를 넘은 '경계'단계로 발령됨에 따라 4월 17일까지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했다.
특히 올해 들어 강우량이 예년에 비해 최소량에 불과하고 4월 초 청명과 한식 등 입산자 증가와 지역적 강풍발생 등으로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가중되고 있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전북도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은 "최근 고온·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동시다발적인 대형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산불발생 원인이 실화나 논밭두렁, 쓰레기 소각이 대부분인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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