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 추정' 8kg 상태로 발견된 3살 여아…20대 친모·동거남 긴급체포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판정...경찰,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

3살 여자 아이가 제대로 못먹고 방치돼 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경찰청은 아동학대 혐의로 친모 A(20대) 씨와 동거남 B(20대) 씨를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4일 밝혔다.

▲ 울산경찰청 전경. ⓒ울산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3분쯤 A 씨가 집에 왔더니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A 씨의 31개월된 딸 C 양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시 C 양의 몸무게는 7~8kg 정도로 또래에 비해서 몸무게가 절반 밖에 되지 않았다. 병원 측은 몸에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저체중으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C 양이 사실상 아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C 양의 17개월된 남동생도 건강이 나쁜 상태로 발견돼 현재 관련 기관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C 양에 대한 부검을 통하여 구체적인 사망 원인 밝힐 예정이다"며 "A 씨를 상대로 구속 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