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딸 살해 후 극단선택 시도 50대 여성 구속영장

경기 시흥경찰서는 발달장애 20대 딸을 살해<3월 3일자 프레시안 보도>한 혐의(살인)로 A씨(여, 5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경기시흥경찰서. ⓒ시흥경찰서

A씨는 지난 2일 오전 3시께 시흥시 신천동 집에서 중증 발달장애인인 딸 B씨를 질식시켜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이튿날인 지난 3일 오전 8시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딸을 죽였다"며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병원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 집 안에서는 '다음 생에는 좋은 부모를 만나거라'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갑상선암 말기 환자인 A씨는 과거 남편과 이혼하고 B씨와 단둘이 살아오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기초생활수급비와 딸의 아르바이트 수입, 장애인수당 등으로 생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