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비관 지적장애 딸 살해 후 극단선택 시도 50대母 체포

생활고를 비관해 지적장애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50대 여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20대 딸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A씨(54)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3일 밝혔다.

ⓒ시흥경찰서

A씨는 전날 오전 시흥시 자택에서 딸(지적장애 3급)을 살해하고, 이튿날인 이날 오전 8시께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딸을 죽였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손목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집 안에서는 A씨의 유서가 발견됐다.

말기 갑상선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A씨는 남편과 이혼하고 지적장애가 있는 딸과 단둘이 살아오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